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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Intro. 일이 힘들다...

유익한 책 하나 발견...

by make2nd 2009. 11. 30.
어학연수를 가기로 마음을 먹고 나니 이것저것 생활하면서 내가 생각하는 모든 것들의 중심이 바뀌고 있다...

길면 내년 1월까지는 아마도 회사를 계속 다니게 될 것 같으니 그 전에 뭘 할까 생각하던 중에 예전에 어학연수
관련해서 호주 워킹비자를 알아보다 문득 발견한 책이 하나 있다...

책 제목은 "20인 호주- 꿈을 위해 호주 워킹 홀리데이에 도전한 20인 이야기" 이다...
http://www.kyobobook.co.kr/product/detailViewKor.laf?ejkGb=KOR&mallGb=KOR&barcode=9788991992351&orderClick=LAG

워킹비자로 호주에 간 20인을 인터뷰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 책인데 아직 다 보지는 않았고 절반정도 봤다...
책을 읽어보니 그곳에서의 생활보다는 왜 떠나게 되었는지에 대한 내용이 내 머릿속에 더 남았다...
그 책에는 한국사람만 있는 것이 아니라 독일, 영국등 다른 국가의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도 있었다....

읽다가 보니 전에 내가 느꼈던 "나만 특별해서 혹은 못나서 이런 고민과 생각을 하는게 아니구나!!"라는 것이
다시 한번 느껴졌다...
이 책에 사람들도 나와 같은 고민과 갈등 속에서 선택을 한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지금도 우리 주위에 엄청 많다라는 것...ㅋㅋ
책에 담겨져 있는 사람들의 사연은 다양하다....
하지만 사연과 고민했던 생각들에 대한 공통점은 "지금 현실에 안주하고 멈춰있는 것이 싫다" 이다....

앞으로 취업해서 고생할 영어공부 미리 해버리자!! 라고 생각한 사람...
직장에서 청소년 상담일을 3년 하다보니 기계적으로 변해가는 자신이 싫어 떠나온 사람...
우울증이 있어 사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 떠나와서 다시 사는 낙을 찾아가는 사람...

결국 책에 등장한 사람들도 현실에 대한 실망과 염증 그것이 씨앗이 되어 지금의 선택을 하게 된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그들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하고 용기를 얻었다...
내가 회사생활을 성공적으로 하지 못한 현재생활에서 도망을 치는 "loser"가 아니라는 것이 증명되는 순간이였기
때문이다...ㅋㅋㅋ (아 기뻐!! ㅋ 나도 나름 3년간 착실하게 일한 모범 시민이다)
사실 회사를 그만두고 어학연수/유학을 생각할 때 가장 민감하게 고민하는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난 도망치는건가?", "회사에 적응을 못해서 이러는 건가?", "이쪽일이 나한테 안 맞는건가?" 이런 고민들...
하지만 지금와서 돌이켜 보니 염려할 필요가 없는 문제였다...
우리들 모두 그런 생각을 한 두번쯤은 다들 한다는 것을 알고 나면 불안감은 사라진다...
대신 한가지 명확하게 할 것은 자신이 정말로 현실의 파도에 쓸려서 여기까지 온건지 아니면 열정을 갖고 열심히
살아왔는데 지금와서 현실이 그 열정을 계속 가로 막고 있는건지 잘 고민해봐야 한다...
고민하고 난 뒤에 스스로 부끄러움이 없다고 생각이 들면 안심해도 괜찮다...ㅋㅋㅋ

이 책을 읽으면서 책속의 사람들에 대한 내 생각은 "생각과 고민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실제로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우리들과 아주 작은 차이구나!!" 라는 느낌을 받았다....

스펙을 높이고 영어가 취업에 필요해서가 아닌 스스로 필요에 의해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진짜가 아닌가
싶다...
나도 그것을 증명하기 위해 한걸음 나아가려고 한다...
내 선택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도록 하기 위해서 때로는 많은 노력도 하고 때로는 여유있는 태도로 뒤를 돌아보기도 하는 그런 시간을 알차게 보내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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