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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1. 오늘 (종료)

이별은 하든 당하든 쓰다...

by make2nd 2010. 4. 26.
어제 여자친구에게 그만 만나자고 했다...


토요일 헝그리 생일 때 여자친구가 페이스 조절을 못하고 함껏 취해버렸다...
근데 취한 것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취한 여자친구를 보는 내 시선이 문제였다...


정상이라면 "왜 그렇게 많이 취했나...데려다 줘야겠다" 라고 생각할텐데
내 생각은 "왜 그렇게 많이 취했나...짜증나 죽겠네" 라고 생각이 들었다..


이건 뭔가 문제가 있다...
강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처음 사귈 때 사실 내가 얘를 좋아하는 마음을 갖추고 사귄게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정말 아니였다...
내가 이런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헤어지지 못해 그냥 계속 만난다면 그게 오히려 더 나쁜 짓인 것 같았다...


그리고 다음날 내 마음이 그러니 널 만나는게 예의가 아닌 것 같다라며 그만 만나자고 했다...
아무말도 못하고 걸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내가 얼마나 큰 실수를 했는지 알았다...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만나지 말아야 했는데 3개월이나 여자친구의 시간을 좀 벌레처럼 내가 갉아먹은 것이다...


차도 차여도 마음이 공허한건 마찬가지다...
물론 차인 사람의 마음에 비하면 발끝이나 따라가겠냐만 사람의 빈자리는 원래 이런 느낌이다...


절대로 이별했다고 엄살떨지 않을 것이다...
평상시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지낼거고 뭐 심심하다거나 다른여자를 한동안 안 만난다거나 그런짓 절대 하지
않으리라....
마음도 없으면서 사귀는 것도 헤어지는 것도 마음대로 했는데 가증스럽게 공허한 척 하는 것조차 그 친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앞으로는 절대로 이런일 만들지 않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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