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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4. 생각과 마음 (종료)

화를 내야 할 때는 내야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by make2nd 2011. 11. 16.
살아가면서 우리들은 화를 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형제와의 다툼 때문에 화를 낼 때고 있고 연예인 기사를 보고 화를 낼 때도 있고 축구가 져서 화를 낼 때도 있고...
우리가 화를 내는 상황은 무궁무진하게 많다. 그런데 우리들은 과연 현명하게 화를 내고 있을까...

화를 현명하게 낸다는 것은 어찌보면 앞뒤가 맞지 않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화라는 것은 깊은 감정에서부터 오는 어떤 것에 의해 우리가 행동으로 표출하는 것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기 때문이다...
가카가 이런저런 헛짓꺼리를 할 때, 축구 대표팀이 리비아에게 질 때, 4G 무제한 요금제를 없앨 때, 성범죄 기사를 볼 때 등등...
이러한 일들은 사실 머리로 생각하기도 전에 우리들의 감정을 끌어 올리는 빡치게 만드는 일들이고 우리는 본능에 충실하게
이런 그지같은 상황에 대해서 화를 내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화를 냄에 있어서 요즘엔 다소 과하다고 생각이 드는 사건들을 심심찮게 볼수가 있다...



- 화를 잘못 내는 경우
조금 지났지만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의 나이지리아와의 경기 때 교체해 들어갔는데 반칙을 하는 바람에 패널티킥을 허용한
일이 있었다.
다행히 비겨서 16강 진출을 하긴 했지만 김남일 선수가 욕을 먹는 것은 당연하고 그의 아내인 김보민 아나운서의 싸이에도 테러를
가했던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이 대표적으로 화를 내는 것이 잘못 표출된 예라고 할 수 있는데 아무리 김남일 선수가 실수로 패널티킥을 내주었지만
그의 아내에게까지 그렇게 할 이유도 정당성도 없는데 사람들은 우루루 달려가서 테러를 한 것이다...
김남일 선수의 아내가 대중들에게 잘 알려진 아나운서라는 직업이 아니고 그냥 보통직업을 가진 사람이였다면 사람들이 그렇게
싸이에 가서 테러를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네티즌들은 자신의 분풀이와 재미를 위해서 달려든 것이다...
올바른 태도는 김남일 선수에 대한 비난까지가 딱 경계선이고 그 이상을 넘어가는 것은 지극히 잘못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 개인의 문제와 개인이 속한 그룹의 문제를 구분 못하는 경우
요즘 우리나라에는 이성에 대한 외곡된 비난이 난립을 하고 있다...
남성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여성에 대한 비난이 많고 여성이 많은 커뮤니티에서는 남성에 대한 비난이 많다...
주로 사람들은 자신의 경험담에 비추어서 여성 혹은 남성의 문제점을 꼬집는데 이에 사람들이 동조를 하는 식이다...
그런데 흔히 이야기 하는 일반화 오류라는 실수를 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런 사례나 경험담을 잘 읽어보면 그 해당하는 사람에 국한된 문제인 경우도 있고 이 시대 살아가는 사람들의 보편적 문제점인
경우도 있는데 그것을 잘 판단하지 못하고 "이래서 여자들은 문제야!!", "이래서 남자들은 문제야!!"라고 속한 그룹 전체를 향해서
화를 내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런 일들은 매우 여러곳에서 빈번하게 발생한다....
학생이 잘못하면 그 학교가 함께 욕을 먹고 경찰이 잘못하면 모든 경찰이 욕을 먹고 국민이 잘못하면 그 국가가 욕을 먹는다...
만약에 어떤 학교에서 교내 성범죄가 발생했고 그 학교에서 이 문제를 덮으려고 한다면 학생과 학교 모두에 우리는 화를 낼 것이다..
그런데 학생에 대한 처벌을 적절히 하고 학교측에서 문제에 대한 사과를 한다면 우리는 학생에게만 화를 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때때로 화를 내야하는 대상을 불 필요하게 확대 시키는 경우가 있다...
개인에 국한된 문제인지 그 해당집단의 고질적인 문제인지 정도는 판단한 후에 화를 내는 것이 아무래도 바람직하지 않을까...


- 화의 범위를 올바르게 규정한 경우
많은 사람들이 무한도전에서 길을 좀 뺐으면 한다고 말을 한다...
웃기지도 못하고 멤버들과 호흡도 부족하며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발전이 없기 때문에 마음에 안든다는 것이다...
옹호하는 의견도 있고 비판하는 의견도 있지만 뜨거운 감자인건 만큼은 분명하다...
그 와중에 사람들 사이에서 금기시 하는 것이 있는데 음악인으로서의 길의 모습을 비난하는 것이다...
간단한 문장으로 "무한도전 길은 까도 되지만, 리쌍의 길은 깔수가 없다."이다...
이것은 무한도전 내에서 길의 활약에 대해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지만 그의 음악인으로서의 역량 만큼은 인정할 수 밖에 없다는
화를 내는 범위에 대해 매우 현명하게 판단한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들이 살아가면서 항상 올바르게 판단하고 행동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도 있고 잘못 판단할 때도 있고 이따금씩 잘못된 곳에 화를 낼 수도 있다...
하지만 의도적이거나 혹은 잘못된 곳에 화를 내는 행동을 반복한다거나 한다면 그것은 분명 우리들 스스로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의 태도를 바꿔야 한다...
온라인에서든 오프라인에서든 올바르게 화를 내는 것은 중요하고 특히 온라인에서의 화를 내는 것은 지금보다 훨씬 더 세련되고
훨씬 더 현명해야 할 것이다...
길가다 돌뿌리에 걸려 넘어졌는데 돌뿌리에 욕을 하고 옆에 가만히 있는 바위에까지 욕을 할 필요는 없지 않은가...
항상 자신이 누군가에게 화를 내면 그 감정은 고스란이 다른 어리론가로 흘러간다는 사실을 잊지말고 지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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