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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3. 이민에 대한 고민 (종료)/캐나다 그 속에 퀘벡

13. 4월 - 몬트리올에서 주말을 보내며...

by make2nd 2012. 4. 23.

도착하고 나서 정신없이 첫 주말이 지나갔다.

후다닥 지나가버려서 뭐가 어떻게 지나갔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좀 정리를 할겸 컴퓨터를 켰다.



도착 첫 날, 금요일

몬트리올에 도착한 당일 날 미리 한국에서 알아본 보람이 있게 휴대폰을 바로 개통해 버렸고, 짐 정리도 다 끝마쳤다.

홈스테이 주인이 흑인남성이지만 너무 친절하고 잘 대해줘서 마음이 매우 편하다.

더군다나 $600에 식사는 포함되어 있지 않은 조건으로 왔는데 나의 끼니를 걱정하며 날 주려고 음식을 만드는 친절도

보여줘서 너무 좋았다.

사실 $600에 식사가 포함이 되어있지 않은 조건은 약간은 비싼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이메일로 주고 받을 때 성의있는

모습이 괜찮아 보여서 선택했었다. 그런데 그냥 아무렇지 않게 식사를 챙겨주니 완전 난 럭키가이...ㅋㅋㅋ

밤이 오고 피곤함과 시차에 휩싸여 저녁 9시쯤에 잠들었던거 같다. 그렇게 도착한 날은 지나갔다.




도착 둘째 날, 토요일

다음 날, 아침에 일어나는데 3시인가 4시인가 엄청 일찍 일어나 버렸다. 시차 때문에 엉망이였던 것이다.

전날 한국에서 정모를 통해서 알게 된 사람과 만나기로 약속을 잡아서 나갈 준비를 하고 밖을 나왔다.

부푼 마음을 안고 집 밖을 나섰는데 이게 왠일인지 비가 내리고 기온이 뚝 떨어져 춥기도 춥고 바람도 많아서 날씨가

완전 엉망인 것이였다. 게다가 분위기 파악 못하고 옷도 얇게 입고 나가서 덜덜거리면서 돌아다녔다.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지하철을 타는게 아니라 버스를 타고 약속장소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버스를 탈 때부터 해맸는데 얼마인지 몰라 그냥 타고 $5 지폐를 내려고 하니 거스름 돈을 줄 수 없다며 오히려

버스기사가 당황을 하여 다시 내리고 동전 지갑을 털었다. $2 동전 2개를 희생하고 나서야 버스를 탈 수 있었다.

흑~~ ㅠㅠ 나의 $1...버스는 $3 이고 거스름 돈은 없다 ㅠㅠ

더 웃긴건 어떻게 내릴 정거장인 줄 알고 내릴건데?? ㅋㅋㅋ 스마트 폰만 믿고 탔는데 왠지 모르게 3G가 안되는

바람에 간신히 GPS에 의지해서 감각적으로 하차를 했다. ㅋㅋㅋ


약속 장소에 도착했지만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해매서 약속시간보다 1시간 15분이나 늦게 지인을 만나게 되었다.

만나고 난 후에도 비가 오고 바람이 많이 불어 최소한의 이동거리로만 돌아다니고 어디론가 계속 들어가서 이야기를

나눌 수 밖에 없었다. 날씨가 그 모양이다 보니 뭐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도 들지 않았다.

그렇게 놀고 난 뒤 집으로 되돌아 올 땐 지하철을 타고 왔다. 완전 편했다. 갈 때는 대체 왜 그랬을까...-_ㅡ;;

도착 둘째 날도 그렇게 날이 저물었다.


홈스테이 주인은 토론토로 일이 있어서 3일간 집을 비운다고 했다. 나올 때 내가 먼저 나왔는데 내가 돌아왔을 때는

당연히 토론토로 출발한 상태였다. 헐~ 3일동안 나 혼자 여기 있어야 한다니...

다행이 나이트 메어는 집에 없단다...ㅋㅋㅋ 나 아마 안전하겠지? ㅋㅋ




도착 셋째 날, 일요일

전날 자기전에 동네 투어를 한번 해보는게 좋겠다 싶었다. 마침 짜잘하게 살 것들도 좀 있어서 완전 딱이였다.

여전히 기온은 낮았지만 비는 오지 않았다.

오늘도 역시 시차 때문에 기상시간이 아침 6시 조금 안되는 시간이였다. 그래도 이 정도면 시차의 여파가 엄청나게

적은 편이다. 처음 미국에 놀러갔을 때 한국으로 되돌아 올때까지도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꽤나 적응이 빠르다.

그래도 멍 때리고 있으면 졸립기는 한데 버틸만한 수준이다. 반면에 생각해보면 내가 한국에서 얼마나 엉망으로

지냈었는지 알 수 있었다. ㅋㅋㅋ


오전에는 블로그 글과 카페에 글을 좀 올리고 이것 저것 정리를 좀 했다.

그리고 나서 필요한 물건들을 사러 나갔는데 집 모퉁이를 돌고 나니 바로 쇼핑센터가 딱~~ 거의 5분 거리...ㄷㄷㄷ

첫날 휴대폰 개통했던 쇼핑센터가 이렇게 집 가까이에 있는 줄은 몰랐어서 감짝 놀랬다...ㅋㅋㅋ




내가 들어가서 물건을 살 곳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일종에 다이소나 1000냥 백화점 같은 그런 곳이라고 한다.





필요한 물건을 다 구입하고 나서 3G가 접속이 안되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Fido를 다시 찾아갔다.

직원에게 이야기를 하고 기다리는 중에 한국 휴대폰 제품이 있길래 사진 좀 찍었다.






그리고 쇼핑몰의 모습...

넓직하니 가게도 많고 사람도 많이 있었다...





파이도 직원이 파이도 폰이 아니라서 3G가 안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럼 나의 데이터 요금제를 지워달라고 했더니

나보고 전화해서 하면 된다고 했다. 헐~~ 그래서 여기서 가능하냐고 했더니 전화기를 만지는...-_ㅡ;;

니까 하라는 뜻이였는데...요금제 가입은 해주면서 왜 해지는 안해주느냐...ㅡㅡ^


근데 휴대폰을 보니까 왠 VPN을 만졌길래 혹시나 해서 되돌아와 폭풍검색 ㅋㅋㅋ

그니까 APN 접속값이 인터넷에 있길래 한번 입력해봤다. 헐~ 3G 시작 ㅋㅋㅋ

왜 넌 이 쉬운걸 햇갈려서 못했었니...-_ㅡ;;

아무튼 그렇게 필요한 것도 몇개 사고 3G도 해결하고, 무난하게 보낸 하루였다.

거기에 하나 더 보태면 우리 흑형의 무한감동 서비스가 있었는데 자신이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내가 끼니를

해결할 수 있도록 파이를 하나 주고 갔다. 날 위한거라고 그냥 먹으면 된다고 했다.

헐~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흑형 좀 짱인 듯...ㅋㅋㅋ

아무튼 그렇게 해서 주말까지 모두 지나갔다. 폭풍같은 주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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