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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Part 3. 필리핀 어학연수

15. Live in Baguio of The Philippines for 3 weeks (1)

by make2nd 2010. 11. 14.
이곳에서 생활한지 3주가 지났다...
지난주에는 토요일에 스터디 그룹 미션 수행하고 시험이 있어 시험공부를 하다보니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글을 올릴 생각조차 할 시간이 없었다...
2주차 ~ 3주차 동안 시험도 치루고 레벨상향조정도 있었고 아파서 병원도 갔었고(-_ㅡ;;) 많은 일들이 있었다...



일단 가장 중요한 이곳에서의 영어실력에 대해 조금 이야기를 하자면....
그룹미션 수행하기 전 금요일 하루동안의 느낌은 어려운 표현이나 긴 이야기는 아니였지만 입에서 제법 부드럽게
영어가 나왔던 걸로 기억을 한다...기분이 약간 상쾌했었다...
그리고 나서 스터디 그룹 멤버들과 그룹미션을 3시간 정도 수행한 후 1시간 정도 스타벅스에 앉아 멤버들하고
프리토킹 시간을 가졌는데 제법 나쁘지 않은 느낌이였다...
아주 짧은 짧은 대화였지만 그래도 우리들끼리 무언가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는 게 재미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이후로 저녁 + 볼링장 + 노래방 코스를 장장 7시간동안 수행했더니 다음날 영어는 머리속에서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그리고 나서 월요일에 수업을 들어갔는데 정말 처음 왔을 때보다 더 쩔쩔매면서 수업을 했다...
리스닝 하는데 안 들리는 건 당연하고 간단한 이야기도 입에서 안 나오고 하도 내 자신이 답답해서 1:1 선생님에게
나 이외에 다른 학생들도 월요일이 되면 영어를 많이 잊느냐고 물어봤더니 보통 학생들이 그렇다고 말해줬다...
그래서 이건 안 되겠다 싶어 다음 그룹미션때부터는 뭔가 방법을 달리해야지 안 그러면 다 같이 망하는 스터디
그룹이 되어버리겠다...

아래 사진들은 미션수행하면서 찍은 public market(지역시장)의 모습이다...



바기오 지역의 재래시장 입구...




이제는 우리나라에서 이런 모습의 시장을 서울 근교에는 보기 힘들다...
그나마 비슷한 시장이라면 왕십리 중앙시장 정도려나...












SM이라는 바기오 최대의 쇼핑센터이다...
백화점부터 스타벅스, 맥도날드, 휴대폰 매장, 극장, PC방 거의 없는 것이 없는데 그만큼 럭셔리 한 곳인만큼
가격이 제법 있다...
신기한 것은 이곳에 애 업고 돌아다니는 아줌마들이 우리보다 영어를 더 잘해...어흥어흥 ㅠㅠ




내부 인터리어는 우리나라 대형마트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어느 도시를 가도 제일 럭셔리 한 곳의 질은 비슷한가 보다...




맥도날드는 어디에나 있나니...




KFC 내부...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근데 메뉴 잘못시켜서 개미 눈꼽만한 햄버거나 나옴...ㄷㄷㄷ




실제로 빙고를 하는 곳 처음본다...




필리핀에 있는 볼링장 내부...
한국 학생들이 이곳을 정말 많이 이용한다...



그렇게 스터디 그룹 활동을 한 뒤에 드디에 시험들이 속속들이 다가오는데 그래도 시험을 잘 보아야겠다는 생각에
시험공부를 하는데 단어를 외우고 문장을 만들고 컨디션이 안 좋은데도 나름 시험준비를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성적은 고만고만하게 나오고 pronunciation(발음) class는 레벨이 제자리에 멈추었다...

시험을 잘 못치뤘다는 생각보다는 정말 그 시험을 준비하는 과정이 너무 재미가 없었다...
하기 싫은 공부 억지로 하는 기분이 들었고 실제로 공부하는데 투자한 시간만큼 성적도 좋지 않았다...
이곳 시험자체가 책에 있는 내용만 착실하게 나오는 스타일이 아니다....

동의어를 맞추는 문제들 같은 경우는 문제에서 제시하는 단어는 책에 있는 단어이지만 보기에 있는
단어들은 책에
나오지 않은 단어들이기 때문에 거의 기본소양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렇다 보니 한국식으로 단 시간에 집중해서 시험공부 한다고 해서 성적이 잘 나온다고 단정지을 수가 없다...
물론 단어를 많이 알고 있거나 기본적으로 영어바탕이 좋은 친구들은 성적이 잘 나왔다...
훌륭한 점수로 레벨이 올라간 친구들도 많이 있었는데 그 학생들은 당연히 기본기가 바탕이 되어 잘 치룬것이지
단 시간에 시험공부에 전념해서 올라간 성적은 아니라는 것이다..
시험에 대한 힌트를 주기 때문에 책의 내용을 외워버려서 답을 적은 것도 물론 정답이기 때문에 그렇게 시험을 잘
치룬 학생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난 그 부분에 대해서 1:1 강의를 하는 선생님과 이야기를 해 보았는데 책의 내용을 외워서 copy & paste를
한 학생들도 더러 있다고 하니 놀랍다면서 한참을 웃었다...
하지만 그런 짧은 기간의 시험공부가 의미가 없고 시험점수는 score일 뿐이며 레벨과 실력이 비례하는게 아닌
것 같다고 의견을 밝히니 100% 동의를 해주었다...

아무래도 한국 학생들은 시험이란 무조건 잘 보아야 하는 대상이고 레벨이 올라가는게 중요하지 않다고 어렴풋이
인식을 하지만 그것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느꼈다...

오히려 장기적으로 봤을 땐 이곳에 온 목적은 듣고, 말하고, 쓰는 것을 향상시키려고 온 것이지 이렇게 시험에
치여서 간당간당하게 지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내 나름대로의 장기적인 계획을 잡았다...

1. 항상 노래 듣고 다니기
2. 가사 독해 및 최대한 음악 발음과 동일하게 읽는 연습
3. 일기쓰기
4. Grammar in use review

이렇게 3개월 간 꾸준히 해야겠다...
개인적인 실력을 키우는 것이 오히려 시험과 이곳에서의 성과를 올리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느꼈기 때문에 숙제는
최대한 빨리 해결하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개인공부에 힘을 쏟아야겠다...
수업내용은 수업시간에 최대한 충실하게 하고 복습은 정말로 필요할 때만 최소한으로 할 계획이다...

이 계획을 실행하면서 가장 좋은 것은 내가 즐겁다는 것이다....
영어공부는 공부라기 보다는 습득이기 때문에 즐겁고 내가 내 스스로를 흥미있게 유도를 해야 효과도 좋기 때문에
여기서 듣고, 독해하고 읽는 노래는 나중에 노래방에서 부를 수 있도록 연습을 탄탄히 할 것이다..
물론 가사속의 뜻도 모두 이해하는 상태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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