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공부하고는 약간 관계없는 이야기인데 여기에서 처음으로 호되게 몸이 안 좋아서 한번 남겨본다...
아무래도 3주차 월요일부터 시작했던 것 같다...
학생들이 2주차가 끝나고 엄청나게 외출을 했다가 들어왔는데 그 중에 바이러스를 갖고 들어온 학생들이
있었던 걸로 혼자 추측해본다....
몸이 슬슬 안 좋기 시작하더니 몸에 열과 몸살기운은 없는데 약간의 기침과 코막힘 그리고 목에 통증이
가장 심하게 왔다...
초기에는 감기려니하고 그냥 지나갈거라고 생각하고 버텼다...
게다가 3주차에는 완전 시험일정이 최고조였기 때문에 수업을 빼고 싶어도 사정이 여의치가 않아서 그냥 견디고
들어가서 시험을 치뤘다...
그리고는 한주가 거의 다 지나고 금요일 쯤 되서 간호사의 싸인을 받고 오후수업 2시간을 안 들어갔는데 그때
진찰하고 난 후 간호사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다...
이게 바이러스 때문에 목에 염증이 생긴 것이고 바이러스라서 이걸 치료하는 약은 여기 없고 의사가 처방해서
약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연치료는 되는거냐고 물었더니 가능하긴 한데 아마 2~3주는 더 있어야 호전 될 것 같다고 알려주었다...
이 짓을 3주나 더 해야되나 짜증나서 병원갈까 고민하던 중에 진료 끝나고 나가는데 현지 간호사가 병원에 가는
걸 생각해보라고 했는데 그때는 그게 뭘 의미하는지 잘 몰랐다....
함껏 푹 잠을 자고 나서 현지 간호사가 종이에 적어준 병명을 검색해보니 인두편도염이라는 병인데 일종에 목에
염증이 생긴 목감기라고 해야하나...
그리고 나서 같은 시기에 온 형 중에 사회에서 간호사를 하다가 온 형이 있어 조금 이야기를 나누어 봤는데
그 형이랑 대화를 하면서 진료 때 현지 간호사가 왜 병원에 가보라는 말을 했는지 이해를 했다...
현지 간호사가 진료를 하면서 가슴에 통증을 물어봤고 폐 사진을 보여주면서 무슨 이야기를 해줬는데 그땐 무슨
말인지 못알아 들었는데 나는 증세가 다른 학생들에 비해서 심해 폐렴으로 진행이 될 수도 있다고 병원에 가는
것을 생각해 보라는 말이였던 것이다....
근데 실제로 시험을 다 치루고 난 후 금요일 저녁부터 기침할 때 가슴에 통증이 오기 시작해서 아무래도 안되겠다
싶어 당장 다음날에 병원에 갔다...
아픈 상태에서 급히 나가서 스마트 폰으로 밖에는 찍지 못했다...
그나마 현지 간호사와 함께 아픈 몸으로 나간 외출이기 때문에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처음 간 병원은 한국과 좀 비슷한 모습의 병원구조였는데 시설면에서는 한국과 비교할 수가 없다...
하지만 이 병원에 제법 사람이 많이 있는 걸 보니 나름 규모가 있는 병원 같았다...
그런데 이곳은 시간이 오래 걸리니 다른곳으로 가자고 다른 곳으로 날 이끌었다...
그 다음으로 간 병원은 hospital 이라고 부르지 않고 clinic이라고 부르는데 병원보다 소규모의 진료소 인 듯했다...
작은 구멍가게 정도의 평수였는데 저 커튼 뒤에서 의사 선생님이 진료를 하고 있었다...
작아도 있을 것은 다 있었다...
내 차례가 되서 진료를 들어갔는데 내가 외국인인 것을 감안해서 천천히 차근차근 증세를 물어봐주셨다...
의사 선생님의 나이는 대충 중년을 바라보시는 정도였는데 인상이 차분하셔서 외국에서의 병원진료인데 나름
편하게 진료를 받았다...
그리고 약을 1주일 양을 받고 돌아왔다...
비용은 1599페소가 들었는데 한국에 보험청구를 할 수 있도록 작성해주고 1주일 뒤에 상태가 호전되면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였다...
한국의사분들도 이곳 필리핀 의사분들도 환자한테 잘 대해주는 건 다 똑같았다...
그리고 약을 먹고 이틀이 지난 기침을 제외하고 상당히 호전되어 주위에서 괜찮아 보인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오랜만에 밖에 나가서 필요한 물건도 좀 사오고 했는데 내가 느끼기에도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
약이 강해서 입술에서 쓴맛이 느껴지는데 뭐 그런건 상관없다...
내 1:1 선생님이 한국 감기는 한국약을 먹는 것이 좋고 필리핀 감기는 필리핀 약을 먹는 것이 좋다고 했는데
그 말이 새삼 와 닿았다...
만약에 캐나다나 호주였다면 이렇게 아플 때 이렇게 도움을 받았을까 하는 생각도 좀 들었는데 필리핀이 은근히
학생들이 공부하고 지내기에 편하도록 시스템을 잘 구축해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위에 필리핀 발음이 어쩌니 선생님 수준이 낮다느니 하는 말들은 와보지 않은 사람들의 지저귐일 뿐이란 걸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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