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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Part 2. 중국여행

20. 만리장성

by make2nd 2010. 7. 22.
오늘은 대망에 만리장성을 가는 날이다...
그래서 아침부터 일찍 일어나 먼 길을 떠났다...
오늘 나에게 닥쳐올 일들을 알지 못한채 중국여행의 꽃 만리장성으로 난 향했다...


만리장성이 먼것을 알기 때문에 이때 시간이 대략 11시였다...
아침에 9시에 집에서 나왔는데도 시간이 저 모양이였다...


지하철역 출구 반대 방향으로 계속 걸어가다보면 저런게 보이는데 꼭 생긴게 우리나라 동대문처럼 생겼다..
지금 위치에서 저 건축물 반대쪽으로 가면 탈 버스가 나온다...


여기까지 오기전에 지하철 역 출구부터 온갖 종류의 919가 나오는데 뭐 미리 조사해서 안다면 타고 가도 되지만
정보가 없고 확실하지가 않다면 무조건 이걸 타도록 하자...
버스 노선에 보면 팔달령(八達怜)이 노선에 포함이 되어 있는데 맨 첫자가 "八"인 것을 찾자...
겹치는거 노선 전체중에 하나도 없기 때문에 그냥 보면 알 수 있다...
사진을 확대해보면 보일 것이다...


버스는 이렇게 생겼다...
이 시점에서 나의 오늘의 첫 번째 불행이 시작이 됐는데 디카를 떨어뜨렸다...-_ㅡ;;
아오...만리장성 못 찍는건가 했는데 그래도 다행인게 카메라가 찍는거에는 지장없이 동작이 되서 정말 불행중
다행이였다...


만리장성을 가는길에 두 번째 불행이 왔는데 갑자기 비가 오는 것이다...
그것도 그냥 어느정도 오는게 아니라 진짜 엄청나게 쏟아져 내리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서 제발 도착해서는 비 적당히 와라 간절히 바랬는데 다행이도 도착을 하니 비가 약간 주춤해져서
우비를 하나 사고 돌아다니면 될 것 같았다...

근데 또 웃긴게 오는길에 길에 사고가 나서 도로에서 엄청나게 오래 정차하고 있었다...
그래서 예정보다 늦게 도착을 했고 그만큼 내가 돌아다닐 시간은 줄어들어 버렸다...

근데 여기서 끝이 아니라 우비 때문에 또 안좋은 일이 있었는데....
우비가 두가지 타입이 있는데 앞에 단추가 있고 없고 두 종류가 있는 것이다...
처음에 산게 앞에 단추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그냥 버리고 단추 있는 걸로 다시 샀는데 정말 10위안 너무
아까웠다 잘 보고 살껄...아오!!!


암튼 만리장성 도착은 했고 구경은 해야겠고 근데 배는 무지하게 고프고 해서 만리장성 올라가기 전에 밥을 먹고
가야겠다고 생각이 들어서 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식당은 약간 시끄러운 분위기였는데 바가지가 심하지도 않고 가격면에서도 그럭저럭 괜찮았다...
자장면을 추천을 했는데 난 왜 그랬는지 뭔가에 홀린듯 볶음밥을 시켰다...


볶음밥만 먹다보니 내가 뭔가 덜 시켰다는 것을 깨닳았다...
그래서 물과 반찬을 하나 추가하기로 했다...


추가한 반찬인데 시큼한 소스를 양배추에 뿌린 음식은데 시큼한 맛과 아삭거리는 씹는 맛이 섞여 상당히
괜찮았다...
근데 난 메뉴판에서 볼 때는 그냥 조금인 줄 알고 시켰는데 저게 사진상이여서 그렇지 무쟈게 많이 나왔다 ㅋㅋ


그렇게 맛있게 먹고 만리장성을 올라가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근데 가는길에 만리장성과 관련된 전시관 같은게 나와서 한번 들어가 보기로 했다...


뭐 칼도 있고...


옛날 투구도 있고...


놀랍게 총구도 있고...ㅋㅋ


이런저런 모형도 있었다...
근데 자세히 보지는 않고 한번 둘러보고 눈길이 가는 것만 보고 서둘러 만리장성으로 향했다...

전시관을 나오면서 세 번째 안 좋은 일이 생겼는데 가방의 지퍼가 완벽하게 망가져 버린 것이다...
그래서 망가진 가방을 메고 돌아다니는데 혹시나 벌어진 틈으로 소매치기나 당하지 않을까 얼마나 신경이
쓰였는지 모른다...
비도오고 가방 망가지고 디카는 떨구고 시간은 늦고 정말 중국에 온 이후로 최고로 최악의 날이였다....


가는 길목에 사람들이 사진을 찍길래 나도 찍었는데 무슨 말이 씌여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절대 여자를 찍은게 아니다...찍는데 여자가 난입한 거다...



표를 구입하고 입장을 하는 사람들이다...
시간이 좀 늦었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로 인해 조금은 안심을 하게 되었다...


비 때문에 그리 멀리 보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만리장성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이게 디카를 기울인게 아니라 각도가 저런 것이다...
거의 산 내려가는 각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여기쯤 오니까 무슨 생각이 드냐면 여기가 만리장성인지 아니면 내가 죽어서 천당에 있는건지 참 힘들었다...
만리장성이 그냥 걸어가면 된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등산객들이 만리장성을 코스로 생각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는 가장 보편적이고 일반적인 구간이다...
근데도 진짜 무지하게 힘들었다...


가다보니 사람들이 많길래 내려가봤더니...


진짜 인간의 힘은 대단하다고 이런곳에 각종 가게들과 기념품 가게들이 있었다...
더 놀라운건 놀이기구도 있었다...ㄷㄷㄷ


그래서 만리장성 왔다는 걸 인증하려고 나도 이름하나 팠다...후훗!!


저렇게 사진을 찍는데 원래는 뒤에 안개가 아니라 절경이 있겠디...-_ㅡ;;
오늘은 도대체 날씨가 왜 이런거냐...후얼~~




계속 가다보니 드디에 끝이 나왔다...
더 이상은 갈 수가 없는 것이다...ㅎㅎㅎ
이제 되돌아 가면 되는구나라고 생각하는 찰나 옆에 내려가는 길을 하나 찾았다...
그냥 뭐 별거 아니겠지라고 생각하고 내려갔는데...


반대쪽으로 나와 버리네...-_ㅡ;;
중국은 약간 미친거 같다...그 옛날에 도대체 이런걸 만들 생각을 했을까...
생각이야 뭐 사람이니까 할수도 있었다고 생각을 하지만 실제로 만들었다니...ㅎㄷㄷ
진짜 쥰나 대박...


그래서 끝을 보자라는 생각으로 계속 갔다...


계속 가다보니까 뭐 이런 분기점이 나왔는데...
내려가면 다시 못 돌아올 것 같고 되돌아 가자니 또 길이 나와서 궁금하기도 하고 갈등을 하다가 내려가 보기로
결정을 하고 계속 갔다...


이건 뭐 거의 암벽등반 수준...-_ㅡ;;



올라온만큼 내려가는 것도 대박...
구르면 바로 요단강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러던 와중에 높지는 않지만 하이힐을 신고 돌아다니는 여자를 발견해서 존경의 의미로 사진을 찍어줬다...


길이 더 있었지만 더 이상 가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하고 밖으로 빠져 나갔다...



빠져 나가니 낙타도 나오고....


기념품도 팔고...


곰도 있고...엥???


화장실은 돈을 받았는데 정말 지저분하고 냄새나고 문도 없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정말 깔끔한 돈 안 받는 화장실이 나오니 여기는 절대 이용하지 말자...


그렇게 밖으로 완벽히 나와서 집에가는 버스를 타려고 가는데...
여기서 나의 오늘의 불운에 정점을 찍는 사건이 발생하고 말았다...
버스가 눈 앞에 2대나 있었는데 사람이 많이 타고 있길래 내가 도착한 곳에서 버스가 6:30분까지인 것을 떠올리고
뭐 다음꺼 타고 여유있게 가지 뭐...
이랬는데 이상하게 불법택시 사람들이 개떼처럼 몰려들고 버스 관계자들은 퇴근을 하는 것이다...


도대체 오늘 나의 불운은 어디까지 가려고 하는지 정말 눈 앞이 캄캄했다...
결국에 난 260위안을 부르는 걸 180위안으로 깎아서 베이징까지 힘든 하루를 마무리 하고 되돌아 왔다... 
버스 눈 앞에 보이면 무조건 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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