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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Part 2. 중국여행

21. 이화원

by make2nd 2010. 7. 23.
이화원으로 출발하기 전날 만리장성의 후유증과 그간의 피로 때문에 하루 전체를 쉬었다...
금요일이였는데 내가 선배 사무실의 사람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전에 한번 이야기 했던게 한분은
일이 있어서 못오게 되었고 한분은 시간이 되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

로컬(local)식당에 갔는데 일종에 그 지역에만 있고 중국인들만 이용하는 식당이다...
그래서 중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 아니면 여기는 와서 주문도 할 수가 없다...
그림이 일체 없기 때문이다...ㅋㅋ

선배는 중국어를 잘 못하고 동행한 사무실 동료의 도움을 받아 꼬치와 간단한 요리를 시켜서 먹었다...



꼬치가 상당히 맛있었고 한국에는 없는 맛이였기 때문에 신나게 먹었다...

한가지 에피소드가 있는데 중국여행시 꼭 알고 있어야 하는 사실이 한 가지가 있다...
내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중에 이런 이상한 질문을 했다...
"한국어는 언제 배우셨어요?"
그랬더니 선배와 동료는 당황을 했는데 이유인즉 이렇다...

동료는 중국국적의 조선족이신데 한국사람들과 대화에 불편함이 없다...
그런데 중국에서 조선족이 한국사람과 대화가 가능한 것이랑 조선족이 아닌 다른부족이 한국어를 하는 것이랑은
엄연히 다른 것이다...
조선족은 한국어가 아닌 조선말이라는 것을 쓰는 것이고 국적이 중국이기 때문에 중국어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족이 아닌 다른 한족이라든가 다른 부족이 한국어를 하는 것은 개인적으로 공부를 했다던가 혹은
기회가 되었기 때문에 한국어를 배운 것이다....

이 차이를 잘 구분해야 불필요한 마찰을 피할 수 있다....
사람마다 다른데 상당히 불쾌해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고 그냥 당황하거나 황당해 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다....



뭐 어찌되었든 그렇게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날이 밝았다...
이화원도 관광지 중에 규모로는 거의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거대한 곳이기 때문에 좀 일찍 일어나서 집을 나섰다...



가기전에 중국식 자장면은 먹어보려고 가게에 들어갔다...
메뉴판이야 뭐 그림이 있으니까 걍 보고 주문해야지 했는데 메뉴판을 내가 찍지는 못했는데 어떤 식이냐면...
면에 한 6가지 소스가 있어서 소스를 선택을 하는 식이였다...
그중에 자장소스를 선택을하면 자장면이 나오게 되는 것이다...
위에 사진을 찍는 것 잠시 잊어서 조금 비비고 먹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소스가 왜케 조금이야라고 생각이 들지만
비비고 먹다보면 전혀 부족하지 않다...


그리고 난 군만두 비슷한걸 상상하고 시켰는데 나온걸 보니 안에 부추가 잔뜩 들었는데 그 크기가 손바닥 만했다...
그런게 4개나 나왔는데 다 먹지도 못한건 당연하고 2개 먹고 더 이상 배가 불러서 먹지를 못했다...



이화원에 가려고 책에 있는대로 인근 지하철 역에서 내려 택시를 탔는데 기사가 북쪽문에 날 내려줬다...
원래는 다 관람하고 북쪽문으로 나와 귀가하는게 코스인데 뭐 거꾸로 왔으니 거꾸로 봐야지 뭐 별수 있나...


저것이 북쪽문인데 북해공원 후문을 생각하면 상당히 컸다...


역시 모든 경치의 마침표는 물인 것 같다...
여기는 "소주가"라고 하는데 저거 다 영업하는 찻집이라고 한다....근데 난 안 들어가 봤음...



정말 관광지에 있는 나무들의 기본크기가 다들 저러니 얼마나 보존을 잘 해온 것인가....
나무들이 정말 웅장하고 멋있다...




저기가 자리가 좋은 모양이다...
사진찍는 사람도 봤고 저렇게 앉아서 책 보는 사람도 있고 잠시 앉아서 쉬어가는 사람도 있고 다양했다....


오늘 내가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이화원에 약간 늦게도착을 했는데 원래 여기로 들어가야 이화원의 상징인
"불향각"을 들어갈 수 있는 건데 개장시간이 끝나버려서 문을 다 닫았다...


담장 너머로 찍은 "불향각"의 모습이다...



신기하게 여기는 그동안 못봤던 한글이 눈에 좀 띄었다...
이게 한국사람들이 진상이여서 해놓은 건지 아니면 배려를 해서 원래부터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우회를 해서 내려오다 보니 드디어 이화원의 자랑인 "곤명호"가 나왔다...
북해공원도 정말 좋았지만 여기도 만만치 않게 좋았다....





저게 "청안방"이라고 해서 서태후의 달맞이용 배라고 하는데 움직이는 배는 아닌거 같고 그냥 지어놓은 것 같다...


북해공원에서 탔던 배가 여기도 있었다....
저걸타고 횡단하고 다시 이쪽으로 오는 식으로 구경을 하기로 하고 표를 구입했다...
줄이 제법 길었는데 탑승인원이 많았기 때문에 줄은 금방 쭉쭉 줄어들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이화원은 원래 물이 없었다...
여기가 옛날에는 평지였는데 이걸 파서 만들었다면 당신은 믿겠는가? ㅋㅋㅋ


배에서 찍은 경치들....


배에서 내려 여기저기 구경했다....



배를 타다가 본 멋진 다리를 건넜다...



다리건너서 나온 이곳은 넓지는 않은데 제법 경치가 괜찮았다....



연을 날리고 계신 분이 있었는데 연이 뜨는 높이가 정말 상상초월이였다....







신기하게 창이 다 모양이 다르다...



정말 길다...



조금 높은 곳에서 바라본 경치이다...


여기까지 찍고 나의 디카는 배터리가 다 되어 뻗어버렸다....
핵심적인 곳들이 개장시간이 지나버려 구경을 못한 것이 조금 마음에 걸렸지만 그래도 정말 좋은 구경을
많이해서  괜찮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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