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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Part 3. 필리핀 어학연수

20. Live in Baguio of The Philippines for 10 weeks

by make2nd 2011. 1. 1.
벌써 시간이 많이 흘러 이곳 생활도 2주 밖에 남지 않았다...
공부도 많이 했고 놀기도 많이 놀았고 사람들도 많이는 아니지만 알만큼 알고 지내고 있고...
시카고와 베이징도 또 간다고 상상하면 익숙하겠지만 이 곳은 또 다른 나의 제 2의 장소가 된 듯하다...
3달이나 있었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하다고 할 수 있겠지...

원래는 이곳 생활에 대해서도 1주일에 글을 1번씩 쓰려고 했는데 현실적으로 그건 어려운 목표였다...
간단하게 여행이라도 가면 글을 작성할 시간이 없다고 봐야 한다...
지난 글들에는 주로 여행지 사진을 많이 올린 것 같아서 이번글에는 여기서 공부했던 이야기들을 좀 많이 할까
한다...



About My English ~~
가장 중요한 현재 나의 영어실력....
솔직히 말하면 지금 어떤 정도의 위치인지 잘 모르겠다...
3개월이란 시간이 짧은 것인지 아니면 나의 노력과 정성이 부족한 것인지 정답을 알 수는 없지만 처음 이곳에
올때 워낙 가진 실력이 없어서 지금의 내가 좋은 실력을 가지지는 않았다...

그래서 필리핀이든 다른나라 어학연수든 오기 전 학습이 정말 중요하다...

지금 날 다른 실력있는 사람들에 비교하면 한없이 부족하기만 하다...
하지만 Basic Grammar in use를 처음 보기 시작할 때의 나를 생각하면 물론 지금의 내가 훨신 낫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만족하기에는 지금의 나는 매우 부족한 점이 많다...



내 주위 사람들은....
여기 필리핀에는 정말 실력이 괜찮은 사람들이 꽤 많이 온다...

공부를 잘 해서 대학교 장학금 땡겨받아 온 사람
다른건 다 엉터리지만 단어에 관해서 만큼은 최고의 경지인 사람
문장력은 최고인데 단지 말만 못하는 사람
말도 못하고 문장력도 없지만 듣기 만큼은 잘 하는 사람...
저마다 뭔가 부족해서 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이고 뭔가 자신의 어떤 부분을 채우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쟤는 맨날 노는 것 같은데 실력은 나보다 훨씬 좋은 경우도 있다...
그런 현상을 보면 보면 여기에서의 공부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얼만큼 잠재적인 기본적인 실력을
갖고 있느냐 상당히 중요하다...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 이미 스스로 훌륭하게 해내고 있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조금만 보완되면 폭발적으로 실력이
늘만한 잠재요소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

내 생각엔 여기 필리핀을 포함한 모든 다른나라 어학연수 과정은 뭔가를 새로 습득하고 배우는 곳이라
하기보다는 자신의 머릿 속 영어 지식을 체계적으로 재 정리하고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을 하는 무대인 것 같다...

새로 습득하는 과정은 그것이 끝난 후인 것 같다...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는 건가...
여기서 수업 이외에 개인적인 공부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학생들이 꽤 많이 있다...
그리고 사람들마다 공부하는 스타일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그래서 여기서는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잡는 것이 가장 최우선 과제이다...

예를 몇 가지 들자면...

- 착실하게 다른 곳에 눈 돌리지 않고 정말 공부만 열심히 하고 그 학습양도 남들에 비해 월등히 많은 사람들
- 공부는 하지만 게을러서 많은 양을 하지는 않는 경우
- 공부에는 관심이 없어 일반적인 공부방법으로는 절대 공부하지 않는 경우, 이런 경우는 현지 선생님과 이성과
  어울리면서 영어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는 경우가 있다

이 밖에도 학생들이 공부하는 스타일이 꽤 많은데 과연 어떤 방법이 나은 것인가라고 한다면...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르다...
다시 이야기 하지만 자신만의 공부 스타일을 잡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다...



한국말과 영어는 정말로 앙숙인 것인가?
많은 한국사람들이 여기에서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한국말을 많이하면 영어를 많이 잃는다라고 한다...
그 말이 나는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한국말을 많이 썼다 하더라도 자기가 평소에 잘 구사하던 표현들은 잊지 않기 때문이다...
한국말 많이 쓴다고 "I'm happy" 를 잃어버리진 않는다...
잃어버리는 표현은 모두 내가 완전히 익숙해지지 않은 표현과 단어들인데 그것이 바로 한국말을 많이
하면 영어를
잃어버린다는 것의 실체이다..
 
영어라는 것도 결국 유별나게 한국에서 중요하게 부각되는 언어일뿐이지 우리가 습득하고 익히는 기술중에 하나일
뿐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다른 기술을 익히는 과정과 다를 것이 별로 없다...

한가지 예를 들면 우리가 노래를 부르는데 가사를 일부러 달달 외우는 경우는 드물다...
많이 부르고 계속 반복해서 부르다보면 가사는 저절로 흥얼거리면서 나오는 것이고 우리가 일부러 의식하고 생각
해내서 부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다...

영어도 마찬가지로 단어를 외우고 숙어를 외우고 패턴을 외우고 때로는 문장 전체를 외우라는 이야기까지 듣는다..
허나 그것들의 목적은 결국 내가 기억을 하고 그것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라는 것에 있다...
그럼 기억한다라는 궁극적 목적을 달성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느냐?  라는 질문을 받으면 뭐라고 할 것인가?
그것은 엄청나게 많은 방법이 있고 사람마다 완전 제각각이다...



그럼 도대체 단어를 어떻게 외울 것인가?
어떤 사람들은 영어는 무식하게 단어만 외우면 의외로 쉽게 해결이 된다고 한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언어는 외우는 것이 아닌 체득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분명 많은 단어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나의 경우는 그냥 단순이 외우는 것을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고 제일 못한다...
하지만 뭔가를 이해해서 기억하는 것은 누구보다도 자신이 있다...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하루에 단어 20개씩 무조건 외울까?

그래서 고민끝에 만들어 낸 나만의 방식이 외워야 하는 단어에 의미를 부여하고 그것을 정리해둔 다음
계속 반복을
하기로 했다...
여기서 생활하다가 모르는 단어인데 알고 있으면 유용하다고 판단이 되는 단어를 정리하고 그것을 기억한 뒤 일상
생활에서 계속 사용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나만의 방식일 뿐이고 난 이렇게 효과를 봤지만 성격이 빠르고 뭔가 항상 결과를 원하는
성격의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것이다...

무조건 하루에 단어 20개씩 외우고 그걸 항상 시험을 치는 스터디 그룹이 있었는데 그들이 그럼 성과가 없었을까?
그들도 성과가 있었고 나도 성과가 있었다....
다만 방식이 다를뿐이지 결국 기억한다라는 궁극적의 목적으로 가는 여러가지 길 중에 하나인 것이다...
그러니 단어를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서 좀 자유로워지는 것이 좋다...

단어공부는 평소에 조금씩 꾸준히 하는 것이지 지금 당장 필요하다고 단시간에 해치우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결국은....
결국 이곳에서의 성과와 결과를 내 경우만 놓고 보자면 이렇게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다...

"그 전에 한국에서는 벙어리였는데 여기서 생활한 덕분에 옹알이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정도로 정리 할 수 있다...
하지만 옹알이에서 멈추면 그 옹알이도 잊게 되는 것이고 더 열심히 달려가면 옹알이를 넘어서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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