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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3. 이민에 대한 고민 (종료)/캐나다 그 속에 퀘벡

26. 12월 - 재외투표...

by make2nd 2012. 12. 12.

오늘은 12월 11일 어제 바로 재외투표가 있는 날이었다.

아는 지인과 함께 선거를 하기로 하고 1시에 Peel 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우리들은 가난한 워홀러와 학생인 관계로 차를 타고 갈 수 없으니 지하철 역에서 걸어가면 투표 장소인

주 몬트리올 대한민국 영사관에 도착을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영사관의 홈페이지와 위치는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라....

홈페이지 : http://can-montreal.mofat.go.kr/korean/am/can-montreal/main/index.jsp

위치 : http://goo.gl/maps/7y187 (구글맵)




밖으로 나와보니 눈이 왔군요.

여기는 집 앞의 공원인데 "Parc Notre-Dame-de-Grâce"라고 해서 NDG 공원이라고 이 근처에서는 꽤나 잘 알려진

공원입니다. 




근데 눈이 온 뒤에 날이 풀려서 비가 오는 바람에 길은 아주 개판 5분 전이였다.

하지만 오랜만에 눈을 보니 기분이 나쁘진 않았다.


그렇게 눈을 밟으며 지하철을 타고 Peel역에 도착했다.

아는 지인이 먼저와 있었고 오랜만에 만나기도 했어서 재밌게 얘기를 했다.

오늘의 투표 멤버는 나까지 총 3명, 나머지 한 분이 오실 때까지 아는 지인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기다렸는데

시간이 좀 지난 후 마지막 투표멤버가 도착한 후 우리는 영사관으로 향했다.

오늘 처음 만나는 분이였는데 이곳에 온지는 약 3개월 정도 되셨다고 했다.


투표하러 가기위해 발 걸음을 뗀 그때....

갑자기 나의 뇌리를 스치는 한 가지 생각이 있었으니...


"아!!!!! 여권!!"





"게임을 시작하지...

너는 평소에 여권을 소중하게 생각하지 않았어!!! 게임은 간단해... 

1시간 내로 여권을 가져와 투표를 끝 마치게...

그렇지 않으면 지인들의 분노를 피하지 못할 것이야..."



바로 버스를 타고 집으로 되돌아가서 여권을 챙겼다.

여권은 항상 소지하는 물건이 아니다 보니 종종 이렇게 빼먹고 챙기지 않는 일이 있었다.

TEFaQ 시험을 처음 볼 때도 여권을 놓고 가서 오후 스피킹 시험을 조정해 준 적이 있었는데 이상하게 여권을 잊는다.


뭐 아무튼...

여권을 다시 챙겨 나오는 길에 다른 아는 분도 투표를 하러 가는 길이라고 하여 다행히 차를 얻어 탈 수 있었다.

투표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일종에 부재자 투표이기 때문에 투표를 하고 투표용지를 봉투에 넣어 봉한 뒤

투표함에 넣었다. 군대에서 부재자 투표한 적이 있어서 익숙했다.




투표장을 이곳 저곳 찍고 싶었는데 영사관이라 막 찍기에는 눈치가 보이고, 그냥 소심하게 투표소 표지판만 찍었다.

나 때문에 먼저 투표한 일행이 기다리는 것도 있어서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다.

그렇게 투표를 마치고 난 후 일행과 합류했다.


늦은 점심이라 일본식 라면집에 가자고 하여 먹는데 아뉘~ 이럴수가!!!

원래 아는 지인 말고 오늘 처음 만난 분께서 내 블로그를 아시는 것이 아닌가!!!

몬트리올에서 내 블로그를 아는 분을 만난게 이로서 5명째인데 이럴 때 나는 참 멋적다.


나의 허접한 글을 모르는 사람이 읽고 씹고 맛보고 즐기는 거는 상관이 없지만...

실제로 만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ㅋㅋㅋ


그렇게 투표도 하고 점심도 먹고 내 블로그를 아는 분도 만나고 간만에 다운타운 구경도 하고 나름 재밌는 하루였다.




요즘 몬트리올은 4시반이면 저녁이 되어 버린다.

아무래도 이곳도 서울 같지가 않아서 어두워지면 뭐 딱히 갈데도 없어서 밤에는 뭘 해야할지 잘 모르겠다.

다른 사람들은 밤에 뭐 하는지 슬슬 궁금하기도 하고 밤 문화에 조금씩 눈을 뜨도록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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