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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3. 이민에 대한 고민 (종료)/캐나다 그 속에 퀘벡

32. 1월 - 크리스마스 & 2012~2013년 새해 관련 통합 패키지 글

by make2nd 2013. 1. 13.

새해가 밝고 참으로 오랜만에 블로그에 접속을 했다.

태생적 게으름과 이민 서류를 준비하는 것이 겹치다보니 블로그에 글을 올려야 겠다는 의욕따위는 저 멀리 달나라도

모자라 안드로메다로 가 버렸으니 이를 어쩌면 좋을까 싶다.

이틀 전에는 얼음 낚시를 하러 갔다 왔는데 피곤함에 지쳐 쓰러지긴 개뿔 마인크래프트 하냐고 밤을 새워서

캐나다에서 한국 시차로 생활하는 조기 시차 맞추기를 하고 있는 형상이다. 후덜덜~ (-_ㅡ;;)

아무튼 크리스마스 때부터 2013년이 오기까지 이야기를 한 번에 시간의 흐름 순서대로 올려버릴 것이다.

이미 2013년이 2주나 지난 시점에서 크리스마스와 연말 이야기는 지나간 떡밥이기 때문에 빠르게 정리를 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블로그에 전개 하는 것이 좋을 것일지니...ㅋㅋㅋㅋ




12월 25일...

태생적 유전자가 잘못된 이유로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여자친구가 항상 없었다. 흑흑~ ㅠㅠ 안생겨요~

태어나서 여자친구가 있었던 적이 딱 한 번 있었으니 그때의 기적이 올해에 일어날리가 없었다.

그래서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그냥 맥주나 홀짝홀짝 할 계획으로 있었는데 잘 아는 한국분께서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죄악이니 나가자고 하여 성요셉 성당 (Saint Joseph's Oratory of Mount Royal)을 가보기로 했다.





크리스마스에 성당이라니!!! 그것도 몬트리올에서 유명하다 못해 관광지로 손꼽히는 성당을 말이다.

근사한 파티에 참석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상당히 의미가 있는 행보가 아닌가 생각을 했었다.




자 이곳이 바로 그 유명한 성요셉 성당의 예배당 바실리크 모습입니다.... 는 거짓말 입니다...




저 계단과 에스컬레이터는 바실리크로 올라가는 길이다. 사진을 언듯보면 사람들이 위로 올라가려고 하는 것 같

보이지만 실상은....




저렇게 못 올라가게 닫아놨습니다. 이 때 시간이 약 오후 7시 30분 쯤이였는데 예배가 없어서 닫은 것이다.





"어서 와!!! 크리스마스에 문 닫은 성당은 처음이지..."



한국과 문화가 많이 다르다는 것을 이런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다.

한국은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친구나 애인과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곳은 무조건 집으로 들어가 가족들과 함께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파티가 열리기도 하는데 우리가 상상하는 드레입고 샴페인 한 잔 하는 그런 파티가 아니라 친한 사람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저녁을 먹고 이야기하고 지내는 형태가 대부분이라 오히려 크리스마스 저녁 때는 거리가

다소 한산하다. 왜냐하면 거의 대부분의 가계들도 쉬기 때문이다.

크리스마스 때 문을 여는 가게들의 이름은 관광 사이트에 따로 안내가 될 정도이니 이곳의 분위기는 우리나라로 치면

명절인 설날, 추석과 닮은 구석이 많다. 한국은 반대로 크리스마스는 대목이기 때문에 모든 가게들이 평소보다

늦게까지 영업하고 거리는 복잡하지요.




그렇다면 사람들이 예배 드리는 이 곳은 어디냐면 바실리크로 올라가기 전에 나오는 작은 예배당의 모습이다.

하지만 바실리크가 너무 커서 그렇지 이 예배당도 그리 작지는 않았다.

바실리크에서의 예배는 정오를 마지막으로 끝이 났고 이 곳에서는 오후 8시 30분에 예배가 있었다.

바실리크를 제외하면 다른 곳은 다 구경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나름 이곳 저곳 잘 보았다.







위에 지팡이들은 이곳에서 유명한 것 중에 하나인데 잘 걷지 못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다리가 치유되어 더 이상은

지팡이가 필요하지 않아서 걸어두고 갔다고 한다. 바로 위에 사진은 초에 불을 붙이고 자신의 소망을 비는 모습인데

동전을 모금함에 넣어야 효과(?)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_ㅡ;;)






내부의 여러가지 모습들인데 정말 관광객들이 왜 꼭 와보는 곳인지 새삼 알게 되었다.





내부로는 바실리크로 이동할 수 없어서 밖으로 나와 걸어 올라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이다.




이곳 성요셉 성당이 어느 정도로 큰지 한 번에 알 수 있는 사진이다. 저 벽돌 1개가 사람보다도 더 크다.

옛날 기술력으로 이 정도로 훌륭하고 멋진 건축물을 세웠다는 것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이렇게 잘 구경하고 함께 동행했던 분의 집으로 가서 함께 저녁을 먹고 크리스마스를 무사히 보냈다.

그리고 2012년은 연말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12월 27일...

이곳 몬트리올에 엄청난 폭설이 왔다. 뉴스에도 많이 나왔는데 너무 많이 와서 차는 커녕 사람도 못 돌아다녔다.

그냥 인도가 사라졌다. 후덜덜~







12월 31일...

2012년 마지막 날이고 한국이 아닌 캐나다에서 새해를 맞이하기 때문에 뭔가 재미있는 곳을 찾아야 했다.

그래서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두 군데 괜찮은 곳이 나왔다.

하나는 올드 몬트리올에 있는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2시쯤에 미사가 있다고 하니 그곳을 구경한 후에

밤에는 올드포트에서 카운트 다운과 불꽃놀이를 한다고 하니 낮에만 대충 시간 때우면 되는 시나리오였다.


원래는 12시경에 미사가 있어서 그때 맞춰 가려고 했는데 홈페이지에서 안내하는 것과는 다르게 미사가 없었다.

하지만 노트르담 대성당은 원래 관광명소이기 때문에 미사가 없어도 입장료를 받고 들어갈 수 있다.

미사가 있으면 무료입장이다.



처음에 딱 들어가면 성당의 화려함에 멍하니 앞으로만 계속 걸어가게 된다.

전면에 이렇게 화려한 장면이 펼쳐지니 아무 말도 없이 그저 카메라에 손이 갈 뿐이다.







내 카메라가 성능이 좋질 않아 생생함을 담지 못해 그저 아쉬울 뿐이였다.





규모로 따지만 성요셉 성당이 훨씬 크지만 화려함으로 봤을 땐 노트르담 대성당이 더 낫다고 같이 간 지인분이

이야기를 해 주셨다.





뒤를 돌아봐도 이렇게 멋진 장면이 펼쳐진다.





미사를 하지 않아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막혀있었다. 비록 올라가보지는 못했지만

이 계단처럼 곳곳에 건축물의 문양이나 구조물들의 정말 섬세하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한참을 사진 찍다가 잠시 쉬면서 천장을 바라봤는데 정말 멋있었다. 이곳이 왜 몬트리올에서 유명한지 조금씩

느낌이 왔다. 







중앙 통로에 배치되어 있는 의자들에만 조각되어 있는 노인의 모습이다. 다른 의자에는 없었다.









이곳도 역시 소망을 비는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하지만 사진을 찍어야 했기에 사람이 없을 때만 찍었다.









안에는 이런 조각상들도 많이 있었다. 어두운 곳에서 찍다보니 몇몇 사진은 좀 흔들렸는데 실제로는 정말로 사람처럼

묘사가 잘 되어있고 하나하나 너무도 생동감 있었다.













창문에 Stained Glass Windows라고 불리는 유리로 그림을 그리는 예술품들도 있었는데 정면에서 찍으면

바로 앞에 있는 장식품이 가려서 살짝살짝 옆에서 찍었다.




관광객이 워낙 많이 오는 곳이다보니 방해받지 말고 기도를 하라고 한견에 이런 공간을 마련했다보다라고 추측을

해 보았다. 안에는 몇몇 소수의 사람들만 들어가서 기도를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뒷쪽으로 돌아 들어가면

또 다른 예배당이 있었다.




들어갔는데 예배당이 온통 금빛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정말 멋있었다. 이런 성당에 매일 나와서 예배를 드리면 소망도

왠지 모르게 더 잘 들어질 것 같은 느낌이다. (-_ㅡ;;)








퀘벡이 유럽풍의 건축양식이 많다고 하는데 유럽의 건축물들이 이런식이라면 언젠가 반드시 유럽에 가보긴 해봐야

할 것 같다.




뒤를 보면 마치 오페라 하우스 같은 느낌을 풍기기도 한다.

















이렇게 아는 지인들과 오전에 노트르담 대성당 구경을 마쳤다. 입장료가 아까운 생각이 들지 않는 곳이였다.

미처 보지 못했던 성요셉 성당의 바실리크도 꼭 귀국하기 전에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리고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2년의 마지막 밤이 다가왔다.




낮에 왔었던 노트르담 대성당의 모습이다.




이날 밤에 이 나무를 찍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다. 정말 손에 꼽을 정도의 멋진 나무였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거의 광란의 밤이였다. 나중에 알았는데 이 올드 몬트리올에 오는 것은 한국으로 치면 광화문으로

종을 치는 것을 보러가는 것과 맘먹는 것이였다고 한다. 몬트리올에서 가장 붐비는 곳을 갔던 것이다.

어떤 밴드가 무대에서 쉴새없이 공연을 하는데 구경하러 비집고 들어갔다가 깔려 죽을 뻔했다. ㄷㄷㄷ

그리고 전 세계에서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 울려퍼졌는데 이곳도 몬트리올에서도 어김없이 강남 스타일이 나왔다.

그것도 외국 밴드가 한국말로 전부 불렀다. 당연히 모든 사람들을 말춤을 췄다.



아래 영상은 2013년이 시작되면서 불꽃놀이를 하는 영상이다.

내가 찍은 영상은 불꽃놀이를 모두 찍지는 않았고 그냥 2012년에서 2013년으로 넘어가는 장면만 남겼기 때문에

불꽃놀이를 모두 찍은 영상을 찾아서 올린다.







많이 늦었지만 이 글을 읽는 많은 분들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2013년에는 좋은 일만 일어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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