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록2. 여행과 어학연수 (종료)/Part 1. 미국여행

20. 시카고 도착 - 이틀간의 엉망진창 생활

by make2nd 2010. 3. 7.

나리타 공항에서 장장 12시간 가까이 비행을 하고 시카고 OHere 공항에 도착을 했다...
비행기에서 옆자리에 한국인 애가 있어서 거의 다 와서 조금 이야기 했다...(거의 다라고 해도 3시간 전쯤?? ㅋㅋ)

처음 도착했을 때 느낌은 굉장히 무겁고 상당히 삼엄하다는 걸 바로 느낄 수 있을 정도였다...
비행기에 내려서 모퉁이를 도니까 공항경찰이 여권검사를 바로 하고 출입국 심사도 내국인, 외국인 따로 하는 것
같았다...

출입국 심사를 하는데 나는 기간도 짧고 여행목적이라 질문을 많이 받지는 않았다...
방문목적이 무엇이냐고 물어봤을 때 문장을 완성하지 않고 First Traveling, sightseeing 이렇게 단어만 말하니까
저기있는 남자가 여행객이냐, 당신이 여행객이냐 이렇게 이야기 했다...
나중에 지나서 생각해 보니 날 놀렸던 것 같은 생각이 들어 살짝 승질났다...
뭐 내가 영어를 못해서 그런거긴 하지만 참 싸가지 없구나라고 느꼈다...ㅋㅋ
뭐 아무튼 그리고는 한국행 티켓을 보여달라고 해서 보여주니까 통과시켜줬다...
생각만큼 빡세지는 않았다...

그렇게 도착해서 출구로 나가니 형이 눈에 들어왔다...ㅋㅋ
한국에서 마지막에 봤을 때는 삭발이였는데 긴 머리에 약간 살이 찐 모습으로 서있었지만 한눈에 알아봤다...
이런저런 서로의 근황과 농담을 주고 받으면서 재회를 한 뒤 차를 타고 다운타운쪽으로 출발했다...
다운타운으로 도착해서 약도에 적혀있는 주소로 왔는데 내가 예약한 호스텔이 도통 보이질 않아 몇바퀴를 돌다
Hostel이라는 글씨를 보고 저기인 것 같다고 하니 나보고 들어가서 확인해보고 오라고 했다...

들어가서 확인해보니 출입문에 Hi-Chicago라고 씌여 있어서 바로 맞구나 생각하고 Check in을 했다...
Check in 할 때부터 말이 통하질 않아서 참 가관이였다....
처음 도착한 날 부터 바로 어제까지 완전 엉망진창이였다...ㅠㅠㅠㅠㅠㅠㅠㅠ

정확하게 도착한 4일부터 다음날인 5일까지 완전 코미디다...
사진이라고는 방 찍은 사진뿐....

이 사진도 나름 정신 차리고 난 뒤에 찍은거다...ㅋㅋ

그 이틀동안 일은 그냥 간략하게 적는다...뭐 딱히 좋은 추억도 아니니까 ㅋ
도착한 4일은 형이랑 같이 있었으니까 저녁을 꽤 잘 먹었다...
차이나 타운에 가서 저녁을 맛있게 먹었는데 밥 다 먹고 형이 갑자기 나한테 하드코어로 훈련을 시키는 것이다...

저녁을 샀으니 차를 사라고 하는데 주문을 나보고 해오라고 하는 것이다...
무슨 밀크티 타코뭐뭐였는데 내가 들어가서 몇마디 나누는 동안 이미 정확한 이름을 까먹은 것이다...
게다가 발음이 안 좋으니까 못알아 듣구 ㅠㅠ
그리고 숙소까지 지하철 타고 혼자 한번 가보라고 하는 것이다...

지하철 타고 가는건 뭐 괜찮을 거라 생각을 했는데 이건 뭐 표를 파는 사람도 없고 기계가 있는데 얼마인지
안내하는 표시도 하나도 없고 완전 짱났다...-_ㅡ;;
나중에 안 사실인데 충격적인 건 표 판매하는 기계가 거스름돈을 안준다...
$2.25 인데 난 그때 $3 넣었는데 어쩐지 비싸다 했는데...ㅠㅠ
그렇게 첫날은 지나가고...



둘째날은 시차 적응과 배고픔이 동시에 와서 더 엉망이였다...
저녁 먹기 전까지 물만 먹었었다...ㅠㅠㅠㅠㅠㅠㅠ
오전에 5시에 깨서 일찍부터 표현하고 싶은 문장들 영작하고 일본에서 있었던 일을 블로그에 정리하면서 보냈다...
게다가 낮에는 졸음이 와서 3시부터 자기 시작해서 한 4~5시간을 자버린 것 같다...
일어났는데 배가 너무 고파서 어쩔수 없이 뭔가 먹기로 결심을 했다...
일단 햄버거 주문하는 방법을 인터넷으로 검색해서 정리하고 밖으로 나갔다...
그리고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햄버거 가게에서 치킨버거 세트를 시키는 것을 성공하고 냠냠 먹었다...
-----------------------------------------------------------------------------------------------------
- 정리했던 문장들
One big Mc combo.
빅맥셋트 1개
What Size? Medium, please.
크기는?      중간이요.
What' kind of drink? Coke, Please.
음료는?                  콜라
What Size? Medium, please.
크기는?      중간이요.
Anything else?  That's it.
다른거는?         그거면 됐어요.
For here or to go?
여기서? 아니면 밖으로?

- 참고했던 글
http://www.cyworld.com/dr_moo/3452390
-----------------------------------------------------------------------------------------------------


성공한 기쁨에 한입 베어물고나서야 사진 찍는게 생각이 났다...




아 진짜 맛있었다....ㅋㅋㅋ
그리고 배도 차니까 약간 자신감이 생겼다고 할까....
가만히 생각해 보니 누군가와 대화를 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의식주를 스스로 해결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순간부터
자신감이라는게 조금 생기고 여유라는게 조금 생기는 것 같다...
일단 배가 차니까 걱정꺼리가 사라지고 내일부터는 뭔가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들고 그랬다...

내일은 꼭 어디가 됐든 구경하러 나가도록 할 것이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