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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3. 이민에 대한 고민 (종료)/캐나다 그 속에 퀘벡

35. 3월 - 한국에 도착해서 이렇게 바쁠 줄 몰랐다...ㅠㅠ

by make2nd 2013. 3. 10.

※ 한국에서 캐나다에서 혹시 제 블로그를 보고 계셨던 많은 분들(이 계실런진 모르겠지만...)께 업데이트가 많이

늦어진 부분에 대해서 깊은 사과의 말씀을 우선 드리고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때는 지난 1월 초....

사실 블로그에는 아무런 언급이 없었지만 몬트리올에서의 모든 개인적인 일정을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로 했었다.

당초 목표로 했던 부분들이 있었는데 그 부분들을 다 충족했었기 때문에 더 이상 몬트리올에 볼일은 사실상 없는

상태인 것이다. 남은 비자 기간 동안 띵가띵가 관광이나 다니고 구경하면 되는 거였다.



Party People !!!!!!!!! 놀자~ 신나게~~

지금부터 캐나다 관광이다~~~ 유후~~~~~














지만 그 타이밍에 고민을 한 번 해보았다~~ (@,@)






그때 당시 일을 하고 있던 상태가 아니였기 때문에 사실 돈이 별로 없었다. 모은 돈도 몽땅 써버렸기 때문에

이대로 놀러 다니면 돈 잡아먹는 귀신이 되기 딱 좋았다. 그래서 문득 든 생각이 차라리 한국에 빨리 귀국해서

취업을 하는 것이 훨씬 이익인게 아닌가 싶었다. 마침 2월 ~ 3월이면 취업시즌이 아닌가!!!

올커니 하고 결정한 나는 비행기 표를 1월 31로 바꾸고 한국 귀국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몬트리올 생활하면서 친해진 사람들과 마지막으로 인사도 나누고 미처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가보고 계좌와 휴대폰도

해지하고 한국으로 가기로 하니 할 일이 은근히 많이 있었다. 그렇게 귀국날짜 1월 31일 아침이 되었다.

비행기 시간이 아침 8시였기 때문에 거의 꼭두새벽에 일어났다.


나의 비행 일정은 대략 이러했다.

캐나다 집에서 출발 -> 몬트리올 공항으로 이동 -> LA 공항으로 이동 -> 공항 대기 -> 인천공항으로 이동

-> 한국 집 도착 (^.*)v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무려 33시간이 걸렸으니 가장 큰 이유는 LA공항에서 무려 12시간을 대기했다.

몬트리올에서 LA까지도 6시간이나 비행해야 했고 LA에서 한국까지는 13시간이 걸렸으니 정말 엄청난 시간이

아닐 수가 없었다.





몬트리올에서 LA공항에 도착한 직후에 비행기에서 찍은 사진이다.

사람들은 통로 쪽 자리가 좋다고 이야기 하는데 나는 이런 볼거리들 때문에 창측 자리가 훨~신 좋다.







LA공항 내부의 모습인데 인천공항에 비하면 정말 초라하기가 이로 말할 수 없지만 그나마 내가 대기하던 터미널이

가장 괜찮은 공간이였다. 대기시간이 길어서 밖을 나가 구경하다고 와도 물론 상관이 없었지만 나는 돈 없이

한국에 귀국하는 워홀러였던 관계로 어쩔수 없이 공항에서 그냥 기다렸다. ㅠㅠ


대기시간이 왜 그렇게 긴고하니 몬트리올과 인천을 오고가는 비행편이 아침과 저녁이 있는데 나는 오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당연히 저녁까지 기다려야 했던 것이다.

그렇게 기다리는 12시간 동안 책 1권을 다 읽어버린 후 인천으로 가는 비행기를 탈 수 있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 2월 2일 토요일 아침에 인천공항을 도착하였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나에게 닥쳐올 엄청난 양의

일들이 있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때는 2월 둘째 주...

마치 한국에 돌아온 것을 축하하면서 동시에 축하빵을 하는 듯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미친 듯이 바빠지는데

정말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수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다가왔다.


- 아버지, 어머니 생신

- 명절 및 친지분들 방문

- CSQ를 위한 이민 서류 마무리

- 갑작스러운 일자리 소개 및 면접 및 출근

- 이사 준비

- 그 동안의 사진 정리 및 파일 정리

- 친구들 만남


이 모든 일들이 단 2주 동안에 갑자기 벌어지는데 정말 몬트리올로 다시 돌아가고 싶을 정도로 바빴었다.

하지만 어떻게 보면 한국에 와서 정상적인 생활을 구축하는데 있어서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은 것이 좋을 수도 있기

때문에 바쁘다는 투정은 일단 접어두었다. 이미 충분히 몬트리올에서 놀다 왔기 때문에 좋은 쪽으로 생각을 했다.


어찌되었건 이렇게 나의 몬트리올에서의 8개월 생활은 막을 내렸고 이제는 한국에서의 또 새로운 생활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훗날에 있을 인터뷰를 대비해 꾸준히 불어공부하면서 한국에서의 생활도 잘 해나갈 생각이다.

몬트리올에 대해서 아직 못 다한 이야기들도 더 포스팅을 해야 이 이야기가 마무리가 되기 때문에 이제 블로그에도

부지런히 글을 올려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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